인천과 중국 톈진 구간에서 국제여객선(카페리)을 운항 중인 진천국제객화항운(진천훼리)이 신조선 도입에 착수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진천훼리는 중국 조선사인 황하이(黃海)조선에 3만t(총톤)급 카페리선 1척을 발주했다.
중국 측 투자자인 다퉁국제항운(EAS)을 통해 선박 신조를 추진해온 진천훼리는 선박 세부 설계를 확정하고 지난 2월 말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은 여객 정원 1345명, 화물 정량 300TEU 규모다. 기존 2만6000t급 <천인>(Tian Ren·사진)호에 비해 톤수는 4000t 정도 크고 수송능력은 여객은 545명, 화물은 26TEU가량 많다. 여객 정원으로만 따지면 화동해운의 <화동명주8>과 영성대룡해운의 <오리엔탈펄8>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선박은 2023년 7월 말 인도돼 중국 국적을 달고 인천-톈진 뱃길에 투입될 예정이다. 선가는 5600만달러(약 63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부로 한중 카페리선 사용연한인 30년을 넘긴 <천인>호를 인도에서 폐선한 진천훼리는 신조선을 인도받기 전까지 25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1척을 용선해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TMSC에서 운항하는 <신허다>호의 선복을 용선해 화물운송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신조선을 도입해 하루빨리 항로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전까지 컨테이너선을 빌려 화물운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훼리의 선박이 도입되면 한중카페리항로를 운항하는 신조선박은 10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1월 운항을 시작한 한중훼리(인천-옌타이)의 3만2700t급 <신향설란>호가 한중카페리항로에서 가장 최근 지어진 선박이다. 황하이조선은 10척의 신조선 중 7척을 쓸어담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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