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0 09:08

인천-톈진 카페리항로 3만t급 신조선 발주

진천국제객화항운, 여객 1300명 화물 300TEU급 선박 계약…2023년 하반기 완공


인천과 중국 톈진 구간에서 국제여객선(카페리)을 운항 중인 진천국제객화항운(진천훼리)이 신조선 도입에 착수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진천훼리는 중국 조선사인 황하이(黃海)조선에 3만t(총톤)급 카페리선 1척을 발주했다. 

중국 측 투자자인 다퉁국제항운(EAS)을 통해 선박 신조를 추진해온 진천훼리는 선박 세부 설계를 확정하고 지난 2월 말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은 여객 정원 1345명, 화물 정량 300TEU 규모다. 기존 2만6000t급 <천인>(Tian Ren·사진)호에 비해 톤수는 4000t 정도 크고 수송능력은 여객은 545명, 화물은 26TEU가량 많다. 여객 정원으로만 따지면 화동해운의 <화동명주8>과 영성대룡해운의 <오리엔탈펄8>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선박은 2023년 7월 말 인도돼 중국 국적을 달고 인천-톈진 뱃길에 투입될 예정이다. 선가는 5600만달러(약 63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부로 한중 카페리선 사용연한인 30년을 넘긴 <천인>호를 인도에서 폐선한 진천훼리는 신조선을 인도받기 전까지 25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1척을 용선해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TMSC에서 운항하는 <신허다>호의 선복을 용선해 화물운송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신조선을 도입해 하루빨리 항로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전까지 컨테이너선을 빌려 화물운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훼리의 선박이 도입되면 한중카페리항로를 운항하는 신조선박은 10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1월 운항을 시작한 한중훼리(인천-옌타이)의 3만2700t급 <신향설란>호가 한중카페리항로에서 가장 최근 지어진 선박이다. 황하이조선은 10척의 신조선 중 7척을 쓸어담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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