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선사들이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했다.
조선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조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8일 밀레니엄힐튼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갖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을 포함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6개 주요 조선사 임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이병철 부회장, 산업연구원 이은창 부연구위원, 김성우 김앤장 연구소장 등 산‧연‧관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은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조선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산학연 소통과 공동 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적극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의 실천과제가 담겨 있다.
참석 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조선업계는 물론 수요기업 협력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조선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중립 도전을 위한 주요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발제를 맡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정석주 상무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 선박 추진연료 전환, 조선공정 특화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조선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조선업계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합리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세계 1위를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조선해운분야에서 스마트 친환경 선박 등의 기술개발 지원을 지속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한국형 야드 개발에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강경성 실장은 “조선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선업계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정부도 우리나라 조선업이 세계 일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인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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