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이 인천항만공사(IPA)가 운영하는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에서 1위를 달성했다.
IPA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시행 중인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의 1차 년도 운영결과, 참여 우수선사는 고려해운 장금상선 동영해운 HMM(옛 현대상선) 천경해운 순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저속운항 프로그램은 선박이 항만 입항 전 20해리 지점부터 운항속도를 12노트 이하로 입항할 경우 항비(선박입출항료)를 최대 30% 감면해주는 제도로 선사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IPA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간 대상선박 4688척 중 1450척(30.9%)이 해당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했으며, 참여 선박의 준수율은 97%로 나타났다.
▲인천항 저속운항 프로그램 참여 선사(1~10위) |
우수선사는 고려해운 273척, 장금상선 156척, 동영해운 108척, HMM 107척 순이며, 해당 기간 참여 선박이 저속운항으로 감축한 온실가스를 환산하면 소나무 약 5만2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1차 년도 최종 검증결과는 IPA 대표 홈페이지 사이버홍보관 알림마당의 ‘새소식’ 메뉴의 ‘2020년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최종 검증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IPA는 결과에 따른 항비 감면액을 확정하고 별도 안내 후 상반기 중 항비 감면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IPA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참여 선사에 감사드리며, 부담은 줄이고 정책효과는 높이기 위해 개선된 2차 년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며, “별도의 증빙자료 제출 없이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를 통해 신청하면 참여 가능하도록 간편하게 개선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의 운영분석과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이지웅 교수는 “실질적으로 항만 내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1차 년도의 결과를 분석해 선사 참여율 제고와 저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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