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와 아랍에미리트(UAE) 선사가 제휴해 우리나라와 인도 동안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연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계열사인 흥아라인은 UAE 선사 글로벌피더쉬핑, 싱가포르 선사 시리드쉬핑과 손잡고 우리나라와 동인도 파키스탄을 연결하는 시노코인도서비스2(SIS2)를 이달 중순께 시작한다.
선사 측은 지난해 12월 선박 4척으로 개설한 중국-인도 서비스를 선박 1척을 추가 투입해 한국까지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복 임차 방식으로 이 서비스에 참여하던 장금상선이 운항사로 직접 나선다. 글로벌피더쉬핑과 시리드쉬핑에선 서비스 이름을 각각 CSC CIS로 붙였다.
신설 노선엔 3000~5000TEU급 사이의 선박 5척이 운항할 예정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사선을 1척씩 넣고 글로벌피더쉬핑과 시리드쉬핑은 용선을 각각 2척 1척씩 운항한다. 이 중 시리드 선박의 실제 운항은 UAE 선사인 볼타쉬핑에서 담당한다.
전체 기항지는 부산-광양-상하이-닝보-서커우-포트클랑-나바셰바-문드라-카라치-포트클랑-부산 순으로, 부산과 광양 기항 부두는 각각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과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GWCT)이다.
첫 배는 오는 16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시리드쉬핑의 4500TEU급 용선 <코스코나고야>호로, 이튿날 광양을 들른 뒤 20일 만인 5월6일 인도 나바셰바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일주일 간격으로 글로벌피더쉬핑이 3500TEU급 <구엔터슐테> 2800TEU급 <리타>, 장금상선이 4700TEU급 <시노브리지>(SINO BRIDGE), 흥아해운이 5000TEU급 <펠릭스토브리지>(FELIXSTOWE BRIDGE)호를 잇달아 투입한다.
글로벌피더쉬핑과 시리드쉬핑(볼타쉬핑)의 한국 총대리점은 각각 서중물류와 늘푸른해운항공에서 맡고 있다. 북방물류 전문기업인 서중물류는 처음으로 해운대리점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은 지난해 11월 중국-인도 노선 SIS를 개설한 지 5개월 만에 인도 서비스를 우리나라까지 확장하게 됐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최근 인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와 해외 각국에서 인도를 잇는 해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인도 노선을 개설한 뒤 국내 화주들의 요구에 부응해 한국발 인도 서비스까지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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