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지중해 이스라엘 연안을 항해하던 이란 선박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해상보안업체인 드라이어드글로벌에 따르면 이란 선사 이리슬(IRISL)이 운항하는 2200TEU급 컨테이너선 <샤흐레코드>(Shahr E Kord)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선박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시리아 라타키아로 가려고 이스라엘 하이파 연안을 항해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폭발로 싣고 있던 컨테이너가 일부 손상됐지만 승무원과 기름 유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지난 2012년 이란조선에서 건조한 네 번째 이란 국적선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현지 신문을 인용해 이란 사고조사관이 폭발 사고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이스라엘 선주가 보유한 선박이 폭발하는 사고가 난 지 2주가 채 안 돼 일어났다.
지난달 25일 밤 8시40분께 이스라엘 선주 레이카캐리어스가 보유한 자동차 전용선 <헬리오스레이>(Helios Ray)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나 화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체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렸다. 사고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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