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사업의 5번째 성과물인 <오션비스타 제주>호가 성공적으로 건조돼 선주 측에 인도됐다.
대선조선은 11일 해양수산부, 사천시, 선주사인 현성MCT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삼천포신항과 제주항을 운항 예정인 160m급 친환경 연안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해양수산부의 연안선박 현대화펀드와 산업은행 및 해양진흥공사의 선박펀드를 통해 지어졌다. 현재 <오션비스타 제주>호를 포함한 5척이 취항 중이고, 카페리선과 쾌속선 각 1척씩이 현재 건조 중에 있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제5호 대상사업자인 현성MCT에 건조비 499억원의 50%인 249억원를 융자 지원했으며,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대선조선은 본선을 포함해 총 4척의 최첨단 친환경 연안여객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하게 됐다.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초현대식 고급 여객선으로 2만500t급, 길이 160m, 폭 24.8m, 흘수 5.5m 규모로 4.5t 화물트럭 150대와 900여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또한 4개의 VIP 객실 및 1등실 28객실, 2등실 4개, 3등실 20개로 꾸며졌으며, 식당과 편의점, 스낵바, 카페, 노래방, 게임룸, 유아실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풍부하게 갖춰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본선은 그동안 대선조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제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법(SOLAS)보다 강화된 국내 선박안전법을 준수, 건조함으로써 국제적 수준의 안정성, 진동, 소음 관련 규정을 만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경상남도에서는 제주도를 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 비행기밖에 없었으나, 이번에 연안여객선이 운항을 시작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통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명명식 이후 선박 취항을 위한 운항 심사를 일주일가량 거친 이후 3월20일부터 처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천포항에서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후 11시에 출발,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입항하며, 제주항에서는 월‧수‧금‧일요일 낮 12시에 출발, 오후 7시 삼천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오션비스타 제주>호와 같이 현대화된 연안여객선 도입은 국민의 해상교통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한편, 해외 중고선 구매 수요를 국내 신조로 유도해 해운·조선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혜중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코로나19로 연안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화펀드 지원을 통한 성과가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연안선박 현대화펀드를 통해 여객선 신규 건조가 활발히 이뤄짐으로써 국민들의 여객선 이용편의가 좋아지고 선사들의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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