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에서 상품 제조 및 유통기업은 매년 늘어만 간다. 현재 오프라인매장의 판매부진은 계속되고 온라인시장으로 전자상거래 방송 상품이 쏟아지면서 온라인매장의 판매실적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많은 상품 중 판매하고 남은 재고 상품은 매년 11~12월이 되면 할인판매를 통해 소진한다. 세계적인 유통기업의 축제는 매년 11월에 진행되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절,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들 수 있다. 대규모 할인판매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미국 영국 등지의 박싱데이는 오프라인 판매에서 최근 온라인 판매를 추가했고 광군제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엔마오(Tmall, 티몰)가 주도하고 하루 매출액이 전자상거래업체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다음날인 금요일에 진행하고 이날 증가한 소비 때문에 장부상의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검은 금요일은 1987년 10월 19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일어났던 주가 대폭락 사건을 가리키는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에서 빌려 온 것이다. 이날 미국 소매업 연간 매출의 20%가 팔릴 정도로 쇼핑 절정기의 행사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쇼핑시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맞춰 소매업 할인 판매가 집중되기 때문에 도심에 쇼핑백 물결이 넘친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가전·통신기기 제조업체와 인터넷 게임·콘텐츠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해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를 시작한다. 비슷한 형태로 2005년에는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연휴 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메가먼데이(Mega Monday)’라는 말이 생겨났다.
스마트폰 태블릿PC 패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거래를 하면 모바일 쿠폰 할인과 앱(App)을 통해 지역 간 제품 가격 비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이미 세일 중인 가격의 절반 이하로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패션 상점인 무신사는 ‘2020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거래액 74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개최한 블랙프라이데이 거래액 대비 10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124억원 규모였다. 무신사 회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숏 패딩, 숏 헤비 겉옷으로 총 거래액 중 15%를 차지했다. 이번 행사에는 확대된 특가 상품과 할인 혜택, 고객 참여 마케팅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외시장에서 큰 행사를 추진하면 전 세계의 상품이 모이고 온라인을 통해 지구촌 어디서든지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광군제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싱글들을 위한 날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광군(光棍; 빛나는 막대기)’이란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싱글(single, 독신)을 의미하고 광군제란 ‘싱글들을 위한 날’이라는 뜻으로 싱글데이(솔로데이)라고도 불린다. 11월 11일이 광군제가 된 것은 혼자임을 상징하는 듯한 ‘1’이라는 숫자가 4개나 겹쳐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쌍십일절’이라고도 한다.
2009년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이날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으다. 젊은이들에게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광고하며 ‘구매를 즐기는 날’이라 선포하고 자회사인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통해 대대적 온라인쇼핑 할인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가 성공하자 이때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속속 동참하면서 광군제는 점차 ‘쇼핑의 날’로 바뀌기 시작했고 현재는 중국 최대의 소비시즌으로 자리 잡았다. 2020년 광군제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불황의 판로를 개선하기 위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 동안 진행했다.
세계 곳곳에서 25만개의 브랜드에 1400만 종의 제품이 참가했다. 참가한 인원도 전년도보다 3억명이 늘어난 8억명으로 초당 최대주문건수도 58만 3000건으로 이전의 54만건을 넘겼다.누적매출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알리바바는 3723억위안(63조원)으로 작년의 44조원보다 늘어났다. 티몰 타오바오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수억 명이 접속해 3분 57초 만에 초당 58만 3000건의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첫 판매상품으로 주택 80만채를 팔기도 했고 샤넬과 프라다 등 명품업계가 온라인에 처음 참여했다. 중국 최대의 온·오프라인 쇼핑축제가 시작돼고 열흘 만에 100조원을 판매했다. 매년 이 행사는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 세계의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로 정착하고 있다.
코세페(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는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등 국내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참여하며 업체별로 최대 50~80%까지 제품 할인을 한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2019년보다 많은 1633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자동차 의류 가전 화장품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대표소비재 제조업체가 작년의 3배 규모로 참여했고 가전·디지털 업계에서 삼성 LG 등 주요 기업과 쿠첸 위니아대우 등 중소·중견기업 68개 업체가 참여해 TV 냉장고 노트북 등 인기상품 등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했다.
또한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등 5개 국내 완성차업체는 각사의 인기차종을 특별 할인판매 했다. 하지만 행사의 결과는 처참했다. 낮은 할인율과 참여율을 보였으며 소비자들에게 홍보마저 부족했다. 이번 코세페를 통해 가장 침체됐던 백화점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의 나름의 성과를 보이긴 했으나 낮은 할인율과 제조사 참여율이 고민으로 남는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할인율이 90% 정도로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직매입하기에 상황에 맞춰 대폭 할인율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판매 공간을 대여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유통업체 자체적으로 할인율을 조정하기가 어려운 구조다. 결론적으로 코세페의 제조업체 참여가 앞으로의 큰 과제이며 성장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위드코로나시대 소비자 구매 행동 변화
공공장소의 모임과 이벤트 등 각종 활동이 일시적인 제한과 거리두기 등으로 생활방식과 흐름은 크게 바뀌었다. 현재 여행 또는 비즈니스로 국외로 나가는 것 자체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유통과 물류 소비 스포츠 오락과 리조트 등을 현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변한 시장에 맞춰 제조와 유통기업도 유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서도 개인의 소중한 건강을 잘 관리하길 바란다. 백신이 개발돼 접종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멈춰서 일상생활로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길 간절하게 기원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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