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량물 운반선사들이 사업제휴에 나선다. 독일 SAL헤비리프트와 네덜란드 점보머리타임은 얼라이언스 조성을 목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설립해 선대 공동 운항과 엔지니어링 영업 분야에서 제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중량물선 시장은 전통적인 고객이었던 석유·가스와 석탄화력에선 정체기를 보이는 반면 해상풍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사업제휴로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선사들은 지난해 초 신흥 독일 다목적 선사인 지본 파산으로 침체된 시장이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다시 성장할 것을 기대해 합종연횡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제휴는 독일 경쟁 당국과 네덜란드법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두 회사는 “점보-SAL 얼라이언스는 선대 공동운항 등을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전 세계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브레이크벌크(중량물·장척화물)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L과 점보는 네덜란드 빅리프트쉬핑과 함께 대형 중량물선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SAL은 크레인 인양능력 550~2000t급 다목적 중량물선박 22척으로 유럽-극동항로 등에서 정기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다목적선사 인터머린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꾀했다. 점보는 크레인 인양능력 650~3000t급 중량물선 10척 안팎을 운항하며 부정기선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