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이스라엘 선박이 폭발하면서 해상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선주 레이카캐리어스가 보유한 자동차 전용선 <헬리오스레이>(Helios Ray)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이는 자동차선 60여척을 보유한 대형 선주로, 자동차선 운항회사 대부분이 이 회사 선박을 용선한다.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레이에서 빌린 선박을 중동지역에 배선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영국 해사보안 컨설턴트인 앰브레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본선은 현지시간 2월25일 밤 8시40분께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싱가포르로 항해하다 폭발했다.
부상자는 없고 선박 운항에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당시 화물은 실려있지 않았다. 다만 선체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포트라시드에서 수리를 받을 예정이다.
영국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이 선박은 레이가 보유한 바하마 선적의 7700대급 자동차선이다. 우리나라 현대미포조선에서 2015년에 지어졌다. 우리나라 선사가 용선하고 유럽에서 선적한 완성차를 중동까지 수송한다.
폭발사고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 이 해역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례가 또 발생할 경우 선박전쟁보험료 등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쟁보험료는 전쟁이나 분쟁 등으로 발생한 선박의 손해나 선원 피해 등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선주가 가입하는 선체보험의 추가 옵션이나 특약 형태로 가입하며 특정 위험해역에 선박이 들어올 때마다 보험료가 발생한다.
지난 2019년 5~6월께 일본 관련 선박 등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초 0.025%였던 전쟁보험료가 8월께 0.5%로 20배 오른 사례가 있다. 현재는 0.5%보다 떨어졌지만 예전 요율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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