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13:26

지난해 중일항로 컨물동량 5%↓…운임은 상승세

중국발 화물 대폭 감소
▲일본 고베항



중일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3년 연속 감소하며 3000만t 아래로 떨어졌다. 2019년에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띠었던 일본발 화물은 기저효과로 상승 전환했지만 중국발 화물이 3년 내리 하락곡선을 그렸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일본 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량 기준으로 2962만3400t을 기록, 1년 전의 3121만9300t에서 5% 감소했다. 중일항로 물동량은 2018년 3%, 2019년 5%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중국발 일본행 물동량은 8% 감소한 1972만6400t이었다. 2018년 -3%, 2019년 -1%에 견줘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체 물동량 대비 비중은 2019년 69%에서 지난해 67%로 2%포인트 축소했다. 1위 품목인 기계제품이 10% 감소한 267만t, 2위 채소·곡물류가 7% 감소한 155만t에 머물렀다. 또 3위 섬유가 1% 감소한 139만t, 4위 식료품·음료·알코올이 5% 감소한 137만t을 기록, 상위품목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나간 물동량은 2% 증가한 989만6900t이었다. 지난 2019년 14% 감소하며 11년 만에 1000만t 아래로 떨어진 뒤 그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의 수입 규제 강화 조치 이전에 폐지와 플라스틱이 막바지로 수송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물동량 약세에도 중일항로 운임은 크게 올랐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 평균운임은 요코하마발 상하이행이 지난해 1월 840달러에서 올해 1월 1420달러로 69%, 상하이발 요코하마행이 지난해 1월 1070달러에서 올해 1월 1610달러로 50% 각각 인상됐다.

이 항로 운임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사들은 3월 이후 상하이·닝보와 일본을 잇는 노선 운임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현지 화주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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