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6 17:22
(마산=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지난해 경남 마산항을 통해 유럽을 오가는 화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발표한 `2000년 화물수송 실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마산항을 통한 대유럽 화물수송량은 모두 87만5천여t으로 지난 99년의 150만3천여t에 비해 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지역에 대한 화물수송량이 275만여t으로 지난 99년의 262만9천여t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을 비롯, 미주(99만9천여t), 중동(28만8천여t). 오세아니아(15만여t) 등 교역량이 가장 적은 아프리카(3만5천여t)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지난 99년에 비해 최고 44%까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지난 99년 아시아지역에 이어 2위의 화물수송량을 기록한 유럽은 지난해 미주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지난해 대우사태의 영향으로 마산항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된 자동차가 지난 99년(19만6천850대)의 절반에도 못미친 9만2천508대에 그친데다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원자재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산해양청 관계자는 "지난해 마산항을 통해 수출된 자동차는 11만1천여대로 지난 99년의 23만7천여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유럽지역의 경우 자동차교역 비율이상대적으로 높아 지난해 대우사태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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