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12월까지 제주남부에 새로운 항공로레이더시설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제주 남부지역 공역에 대한 항공 감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해 온 동광레이더시설을 최신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시설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새로운 제주남부 항공로레이더시설 구축을 오는 2022년 12월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우리나라 제주남단 비행정보구역(FIR)에 대한 항공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 항공로레이더시설을 한라산 1100고지 인근 고지대에 설치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동광레이더시설은 저지대에 위치해 있고 탐지 영역이 상대적으로 적고 일부 기능은 공군에 의존해 왔다. 신설되는 레이더 시설은 탐지영역이 기존 시설보다 넓으며 독립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최신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3D 방식으로 설치돼 고도 탐지능력이 정밀해지면서 기존보다 고도 정확도가 향상된다. 3D 방식은 14개 이상의 펜슬 빔(Pencil Beam) 사용으로 방위·거리 및 고도 정보를 제공하며 지상과 기상 클러터에 상대적으로 강한 특징을 지녔다.
아울러 자동종속감시시스템(ADS-B)을 추가 설치해 항공기 감시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DS-B는 항공기가 인공위성(GPS)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항공기 위치와 함께 고도, 속도 등 기본 비행자료를 방송하면 지상에서 1초 간격으로 정보를 수신해 관제사와 조종사가 공유하는 상호 협조형 감시시스템을 일컫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제주남부지역 항공로를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감시가 이뤄져 해당 공역의 항공안전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오는 3월25일부터 단계적으로 인수 운영 예정인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에 대한 안정적인 항공교통관제서비스 제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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