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기업인 ABB가 정부 주도 친환경 대체 프로젝트의 첫 시스템 공급자로서 2022년 인도 예정인 쌍동 여객선의 전력 및 추진 시스템을 공급한다.
ABB는 지난 1일 부산항만공사의 국내 최초 배터리 전기 추진 여객선에 전력 및 추진 솔루션 공급 계약을 혜민중공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40m 카타마란(쌍동선) 페리는 최대 승객 100명, 승무원 5명이 승선할 수 있고 평균 운항 속도 13노트(24㎞/h)로 왕복 약 1시간이 걸리는 부산 북항과 남항을 운항한다.
2020년 말 ABB는 부산의 친환경 선박 건조 기업 해민중공업과 선박 신조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외에도 앞으로 더 많은 친환경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유하 코스켈라 ABB 마린 및 항만 대표는 “한국 친환경 선박 대체 계획의 하나인 첫 선박에 대해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해민중공업과 계약은 전 세계 선박 배기가스 감축 전략의 하나로 지속 가능한 해운 시장을 위한 한국 정부 계획을 지원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성은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한 ABB 가치 창출의 핵심”이라며 “해민중공업과 새 파트너십은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고 어떻게 자원 보존을 돕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민중공업 오형석 대표는 “한국 최초로 완전한 배터리 전기 추진 선박을 건조하게 돼 영광”이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국내 오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 ABB와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함께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여객선은 1068-kWh 배터리 팩 두 세트로 운영되며, 배터리 팩은 본선 운항을 위해 유연한 청정 에너지원을 제공한다. 여객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고 탑재된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4회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즉 배터리는 야간 충전으로 일일 운항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한다.
ABB Onboard DC Grid(DTC Grid) 배전 시스템은 배터리 출력이 선박 하위 시스템에 가장 최적화한 방식으로 전달되도록 지원한다. 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PEMS)은 선내 전반적인 전력을 제어하고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능인 결함 감내성(Fault Tolerance)을 높여 고도의 신뢰성을 제공한다.
여객선은 운항이 시작되면 ABB 글로벌 네트워크 어빌리티 협업 운영 센터를 통해 원격 모니터링되고 ABB 전문가 지원을 받는다. 또 ABB 어빌리티 원격 진단 시스템이 탑재돼 고급 데이터 분석과 함께 선박 운항 안전 향상, 최적 성능을 보장하면서 선내 결함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수리를 지원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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