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물류 대란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돕고자 유럽항로에도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HMM은 미주노선에 이어 유럽 노선에도 첫 임시선박을 31일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유럽 노선 임시선박은 5000TEU급 컨테이너선 < HMM프레스티지 >호이며, 국내 수출기업 등의 화물을 싣고 31일 부산을 출발,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에 3월4일과 7일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 HMM프레스티지 >호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 2600TEU를 포함해 총 4200TEU의 화물을 싣고 유럽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화학제품 철강 기계류 자동차부품 가전 타이어 건설자재 등이 있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주 서안(부산-LA) 8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 1회 등 미주 노선에만 9차례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 현상이 유럽과 아시아 노선까지 확산되고 있어, HMM은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선박 투입을 결정했다.
한편 HMM은 러시아 노선에도 1700TEU급 컨테이너선 <인제뉴어티>호를 임시선박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인제뉴어티>호는 28일 부산항을 출발, 30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임시선박 투입은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바닷길이 중요해지는 지금 세계 곳곳으로 수출 화물의 차질 없는 운송과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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