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4 09:48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 선박 대형화와 고속화 등 급변하는 해운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4세대형 부두인 스피드포트(Speed Port) 도입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양대 문성혁 교수는 23일 오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부산항 선진화를 위한 특별토론회에서 `부산항 미래항만의 개발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선박대형화와 고속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항만기중기를 이용하는 하역시스템에서 무인자동화 하역장비를 갖춘 스피드포트의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피드포트는 제4세대 부두로 선박이 독(Dock)안에 접안하게 되면 독 상부에 설치된 무인자동활차(스파이더.Spider)를 이용해 하역작업을 하게 되며 배에서 내려진 화물은 독과 연결된 육상화물보관시설로 옮겨져 육로운송 및 철로운송으로 바로 연결하는 신개념의 부두라고 문교수는 밝혔다.
스피드포트는 또 선박을 독에 넣은 뒤 물을 빼내고 선박 수리작업도 동시에 할 수 있어 선박의 접안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스피드포트는 기존 항만기중기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하역한 뒤 부두야적장에 보관하는 3세대 부두와 달리 부두 보관시설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선박 대형화 추세와 관계없이 하역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교수는 "현재 2011년까지 24개 선석을 개발하고 있는 부산신항의 경우 개발방향과 규모는 구체화되고 있지만 터미널 개발형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토가 없었다"며 "2011년 이후 세계 중심항으로 부산신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하역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피드포트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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