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에서 시작된 컨테이너 장비 부족 현상이 중동으로도 확산하면서 운임이 급등했다.
1월15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달 1402달러에서 500달러 이상 오른 1995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009년 10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4월 기록한 1612달러였다. 화주들은 선복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춘절이 도래하며 밀어내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고운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해 중동항로는 무역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이란발 사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달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우리나라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선주 측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이란 측은 우리 정부를 향해 이란산 석유수출대금 70억달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로 과거에 비해 중동행 물량이 줄었는데, 새해부터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안한 중동 정세에도 항만 인프라 확충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쿠웨이트항만공사(KPA)는 최근 ‘2035 뉴쿠웨이트’에 따라 12개의 항만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PA는 슈웨이크 슈아이바 도하 알슈아이바 등의 항만 개발을 언급하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PA 관계자는 “스마트항만 프로젝트와 관련해 ‘포트커뮤니티시스템’이 포함된 첫 번째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트커뮤니티시스템’은 현재 제공 중인 선박 관련 서류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부 기관들과 선사 화주 등을 대상으로 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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