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단체교섭을 극적으로 마무리한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새해 시작과 함께 조인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회의실에서 신현대 사장과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 및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수주 부진과 채산성 악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함으로써 한층 홀가분하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조선업 장기불황과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노사화합의 소중한 전통이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에 함께 매진해 새롭게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강원식 노조위원장도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후생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조합도 당면한 경영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달 28일 가진 제29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코로나19 극복 격려금 1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 잠정합의한 뒤, 3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52%(투표자 대비)의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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