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새해를 이틀 앞두고 2020년 단체교섭을 연내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위기 극복에 매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30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017명 중 1910명이 투표에 참여해 99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주 부진과 채산성 악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연내 단체교섭을 마무리함으로써 한층 홀가분하게 새해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28일 가진 제 29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2만3000원 별도) ▲코로나19극복 격려금1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등에 합의했다.
이 밖에 ▲경영 성과금 연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직무환경등급 조정 ▲불합리한 단협 문구 수정 및 법 개정 사항 반영 등에도 뜻을 같이 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극복에 매진하도록 해주신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직원들의 하나 된 뜻을 모아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1월4일 신현대 사장과 강원식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0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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