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홍해 항구도시인 제다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유조선 시황이 상승할 전망이다.
덴마크 선사인 하프니아탱커스는 14일 이 회사가 보유·운항하는 LR1급 제품운반선 1척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외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동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아프라막스 탱크선이 공격받으면서 치안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배선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향후 선주가 운임 인상을 요구하면 유조선 시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피격된 선박은 < BW라인 >(
사진)이다. 영국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이 선박은 중국 다롄선박중공에서 2008년 건조된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다.
하프니아에 따르면 이 선박은 현지 시간 14일 0시40분경 제다항에서 하역하던 중에 외부 공격을 받았다. 선박 안에서는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을 받은 후 선장은 하역 작업을 멈추고 긴급대응을 실시했으며, 소방대에 따른 소화가 이뤄졌다.
하프니아는 관계 당국과 제휴해 선박과 승무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선원 22명 전원이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탱크가 손상되면서 기름이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1월 말에도 아프라막스 탱크선이 항만에서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동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면 배선 리스크를 고려해 선주가 용선자에게 운임 인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6월 호르무즈해협에서 일본 관련 선박을 포함한 유조선 공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실제로 그러한 움직임이 확인됐다.
현재 VLCC(초대형유조선) 시황은 중동-극동 구간 일일 용선료가 약 1만3000달러, LR1급은 약 1만6000달러 수준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