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이 중동 최초로 항공기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15일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 내년에 ‘그린라이너 787-10’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티하드항공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배경이 됐다. 단계적으론 탄소 배출량을 2035년까지 지난 2019년의 절반 수준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에티하드항공 측은 걸프만 지역은 물론 전 항공 업계 내에서 최초로 구체적인 실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내년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승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티하드 그린라이너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탄자니아 삼림 조성 계획에 중점을 두고 국제 탄소상쇄 금융 기관인 레스피라(Respira)와 협력해 수립됐으며, 이를 통해 8만t에 이르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에티하드항공그룹 토니 더글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속 가능한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어려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그린라이너 기재 도입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실현 계획을 통해 2021년에는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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