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의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이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냈다. 운임 상승과 연료비 하락 등의 효과와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SM상선은 해운부문 기준 2020년 12월 초 누적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SM상선은 이런 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는 약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SM상선은 출범 이후 특별한 지원 없이도 국적 원양선사로서 독자적으로 우뚝 섰다”며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만큼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향후 신시장 개척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헀다.
SM상선은 이 기세를 몰아 2021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미주 서안 노선 영업력 확대와 ‘미주 동안 서비스’ 노선 확충 등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SM상선은 올해 코로나19로 국내 수출화주들이 배편을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구하기 힘든 가운데 추가 선박을 투입해 화주들을 지원했다. 지난 6월 초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투입을 시작으로 6600TEU급 3400TEU급 선박을 차례로 배선함으로써 수출 화주들에게 추가 선복을 제공했다.
오는 24일엔 미국 시애틀, 포틀랜드, 캐나다 밴쿠버 등을 잇는 PNS(Pacific Northwest Service) 노선에 6500TEU급 선박이 긴급 투입돼 부산항을 출항할 예정이다.
특히 SM상선은 유휴 선박을 다른 글로벌 선사에 재임대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도 있었지만, 국내 수출화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임대가 아닌 미주노선에 직접 투입을 결정했다.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는 “2020년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1년에는 흑자기조를 이어나가는 한편, 올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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