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이 현대미포조선에 5만t(재화중량톤)급 중형(MR)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선) 1척을 발주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선박은 2022년 11월 말 완공돼 캐나다 메타넥스(Methanex)가 생산하는 메탄올 수송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KSS해운은 지난 4월 메타넥스 자회사인 워터프런트쉬핑과 14년9개월짜리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110억원이다.
신조선은 만디젤의 이중연료엔진을 장착하고 메탄올을 연료로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올은 중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함유량이 99% 낮은 데다 질소산화물(NOx)이나 미세먼지도 적게 배출한다.
워터프런트는 KSS해운뿐 아니라 일본 NYK MOL 메이지해운, 스웨덴 선박투자회사 머린베스트와도 동형선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도입 규모는 8척으로, 모두 현대미포조선에서 지어진다. 이 중 NYK는 싱가포르 자회사 NYK벌크십아시아를 통해 신조선 2척을 건조한다.
이로써 워터프런트의 메탄올연료 추진 선대는 11척에서 19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선대 30척 중 3분의 2가 메탄올 추진 선박이다. 이번에 지어지는 신조선은 2021~2023년 사이에 선사 측에 인도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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