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사 HMM이 최근 북미항로에서 선복난을 겪고 있는 국내 화주를 위해 임시 배편을 투입하는 가운데 일본 컨테이너선사도 자국 화주를 지원하는 임시노선을 운항한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3대선사 통합회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11월 중순께 아시아와 미국 서안을 잇는 컨테이너항로 PN1에 4520TEU급 <브레빅브리지>(Brevik Bridge)를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임시 선박은 11월12일 부산을 출항해 15일 일본 도쿄를 들른 뒤 25일 미국 터코마, 30일 로스앤젤레스(LA)를 각각 취항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도쿄항 기항 터미널은 오이부두다.
디얼라이언스(TA) 차원에서 배선하는 방식이어서 ONE 이외에 HMM이나 대만 양밍 같은 회원사도 선복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북미항로에서 일본 지역에 임시 배편을 투입하는 건 지극히 이례적이다. 선사들은 그동안 성수기가 되면 수요가 높은 중국지역에 우선적으로 추가 선복을 투입해왔다.
ONE은 북미항로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화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재 수요 증가로 선복을 구하지 못하는 일본 화주가 늘고 있어 안정적인 수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운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선사에 앞서 국적선사 HMM은 컨테이너선 추가 공급을 해달라는 국내 화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8월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을 잇는 노선에 임시편을 매달 운항 중이다.
HMM은 지난 8월 말과 9월 말 투입했던 4600TEU급 < HMM인테그랄 >호와 5000TEU급 < HMM프레스티지 >호를 내일(31일) 세 번째로 운항할 예정이다. 두 선박은 다음달 11일 LA에 도착한다.
아울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선박을 추가로 투입해 우리 기업의 수출 물류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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