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해운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력회사나 철강회사 등 여러 국영기업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4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원의 독립 조사를 제안한 이후 중국과 호주는 외교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쇠고기와 보리 와인 등의 수입을 중단하고 관세 추가 조치를 취했다.
호주산 석탄의 대체재로 러시아나 인도네시아산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럴 경우 선복 수요(톤마일) 감소 효과를 불러와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산 석탄 통관이 중단되면서 중국 항만에선 벌써부터 체선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중국 항만의 체선 규모는 30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지난해 2억9990만t의 석탄(갈탄 포함)을 수입했다. 이 중 호주산은 7700만t으로, 인도네시아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해운업계는 중국 조치가 태평양해역 벌크선 시황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체선이 늘어나 수급이 개선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황에 부정적일 거란 견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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