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AP묄러-머스크그룹의 올해 3분기(7~9월)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머스크그룹은 3분기 EBITDA가 24억달러(약 2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16억5600만달러에 비해 44.9% 증가한 수치이며, 올 2분기 17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했던 컨테이너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운임 상승과 비용 절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거란 평가다. 올 한 해 EBITDA는 75억~80억달러를 낼 것으로 점쳤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0억55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99억달러(약 11조3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은 해상운송사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을 기대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3% 감소하지만 운임상승에 따른 채산성 개선이 실적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사업재편(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으로 3분기에 1억달러를 계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1일 머스크그룹은 최대 20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쇠렌 스코 CEO는 이번 실적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고 운임도 강한 수요로 상승했다”며 “머스크그룹의 사업에서는 해상과 물류서비스가 호조였다. 이 추세는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다음달 18일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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