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과 전라남도가 중소기업의 친환경·스마트기술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라남도는 지난 12일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술력과 대불산학융합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조선해양 중소기업에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지원키로 한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송하철 대불산학융합원장과 중소조선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은 사물인터넷(IoT)기반 생산공정 개선을 비롯, 검사장비 지원, 용접기술 지도 및 용접장비 개발 지원, 친환경 선박의 설계 및 건조기술 지원,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협력사를 지원하게 된다.
전라남도와 전남테크노파크, 대불산학융합원은 중소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친환경스마트산업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신규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도 내 조선해양 중소기업은 장비 개발, 작업 공정 효율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영암 소재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싱가포르 선사 EPS에 인도했다. 중국은 7개월 앞서 수주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현재까지도 선박을 인도하지 못했다.
또한 김 지사는 코로나19로 상반기 선박 수주실적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삼호중공업 사내·외 협력사 대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장 등 조선관련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LNG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인도한 것은 우리의 첨단 선박 건조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조선업 위기상황 재현의 우려가 있지만 도내 조선기업들이 친환경 신기술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현대삼호중공업 기능인력 확보를 위해 조선 기능인력 훈련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LNG 극저온 단열시스템 국산화 실증기반 구축’ 등 친환경 선박클러스터 조성을 정부 뉴딜사업과 연계 추진해 조선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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