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러시아의 북극연구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러시아 스콜코보 모스크바 경영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북극 에너지 자원·인프라 개발, 북극항로·북극산업 등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추진 ▲공동학술행사 개최 ▲전문 인력 및 정보 교환 ▲양국 정책 의제 개발 등이다.
스콜코보 모스크바 경영대학원은 세계 경제인들이 글로벌 경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러시아 제1의 MBA 전문교육기관이다.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의 북극협력 확대를 위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북극정책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는 내년 2년 임기로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북방·북극지역의 에너지 개발, 물류·교통, 산업분야 관련 교류 및 연구 확대 ▲한러 양국 간 협력 가능 사업 도출을 통한 우리 정부 및 기업 참여 기회 확대 ▲연구인력 교류 및 공동 학술행사 개최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러시아는 ‘2035 북극기본원칙’, ‘2035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5 북극개발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KMI는 올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러시아연구센터’를 개소해 양국 간 해양·수산분야 연구 협력과 러시아 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MI는 2010년부터 ‘한러극동포럼’을 개최해왔으며, 2018년 네벨스코이 해양대학교와 MOU를 체결, 매년 공동연구를 실시해온 바 있다.
장영태 KMI 원장은 “한-러 수교 3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미래 북극협력 30년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북극항로, 에너지, 인프라, 물류 등 북극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양국 간 연구와 실질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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