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7 10:54

‘한·러 수교 30주년’ 북극연구 협력 확대한다

KMI, 스콜코보 모스크바 경영대학원과 MOU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북극연구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러시아 스콜코보 모스크바 경영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북극 에너지 자원·인프라 개발, 북극항로·북극산업 등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추진 ▲공동학술행사 개최 ▲전문 인력 및 정보 교환 ▲양국 정책 의제 개발 등이다.

스콜코보 모스크바 경영대학원은 세계 경제인들이 글로벌 경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러시아 제1의 MBA 전문교육기관이다.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의 북극협력 확대를 위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북극정책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는 내년 2년 임기로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북방·북극지역의 에너지 개발, 물류·교통, 산업분야 관련 교류 및 연구 확대 ▲한러 양국 간 협력 가능 사업 도출을 통한 우리 정부 및 기업 참여 기회 확대 ▲연구인력 교류 및 공동 학술행사 개최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러시아는 ‘2035 북극기본원칙’, ‘2035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5 북극개발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KMI는 올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러시아연구센터’를 개소해 양국 간 해양·수산분야 연구 협력과 러시아 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MI는 2010년부터 ‘한러극동포럼’을 개최해왔으며, 2018년 네벨스코이 해양대학교와 MOU를 체결, 매년 공동연구를 실시해온 바 있다.

장영태 KMI 원장은 “한-러 수교 3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미래 북극협력 30년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북극항로, 에너지, 인프라, 물류 등 북극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양국 간 연구와 실질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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