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한국발 베트남‧러시아행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기업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러시아 등 한국발 입국이 어려웠던 국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주요 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발 베트남 하노이‧호치민행 노선은 총 주4회, 러시아 모스크바행 노선은 총 주2회 운항한다.
베트남은 지난 25일부터 베트남항공의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시험운항을 추진했다. 시험운항 후 베트남 측의 입항허가가 승인되는 즉시 한국-베트남 간 왕복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호치민 노선을 운항한 데 이어 오늘(28일) 하노이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 호치민 노선을 운항한다.
다만 비자와 3일 내 발급된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 등 베트남 측의 서류 요구사항을 고려할 때 승객 수송은 10월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베트남은 기업인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입국을 원친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그 결과 기업 경영은 어려웠고 가족 상호방문 등 인도적 목적의 교류도 중단된 상태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열린 한-베트남 외교장관회담에서 베트남과의 항공로 복원을 협의해 최근 두 국가 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러시아의 경우 인천-모스크바행 노선을 내달 3일부터 취항할 계획이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과 대한항공 양사가 주 1회씩 번갈아 운항한다. 아에로플로트는 다음달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엿새 후인 다음달 9일부터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국토부는 러시아 당국과 지난 27일 이후부터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노선을 재개하는 것에 합의했고 러시아 측의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도 지난 20일부로 해제됐다. 인천-모스크바 정기편 운항은 올해 3월부터 중단됐었다. 러시아 입국을 희망하는 많은 국내 기업인‧학생 등의 수요가 누적돼 있는 상황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늘길이 끊긴 국가와의 노선을 복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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