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은 23일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600m³급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 <가스어질리티>(Gas Agility)호 명명식을 지난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가스어질리티>는 올해 4월 중국 후둥중화조선에서 준공된 MOL의 첫 번째 LNG 벙커링선이다.
일본 선사는 세계 2대 선박 급유 거점에 LNG 벙커링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조선은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털에 장기 대선해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에서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관리는 MOL이 지분 100%를 보유한 MOL LNG트랜스포트유럽에서 맡는다. 대선처는 선박 연료 판매 사업을 벌이는 토털 싱가포르 자회사 토털마린퓨얼글로벌솔루션(TMFGS)이다.
토털은 세계 2위 벙커링 거점인 북유럽 지역에서 사업을 벌인다. 자국 선사 CMA CGM이 유럽-아시아항로에서 운항하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등에 LNG 연료를 공급한다.
LNG 벙커링선은 발주 잔량을 포함해 390척 정도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6척이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운항하고 있다.
MOL 추산에 따르면 현재 LNG 연료 수요는 연간 약 100만t이다. CMA CGM이 신조한 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취항하면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2030년께 연 3000만t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MOL은 <가스어질리티>에 이어 토털 대상 2번째 LNG 벙커링선을 건조하고 있다. 이 선박은 지중해 지역에 위치한 프랑스 마르세유에 배치돼 컨테이너선과 카페리 크루즈선에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이 밖에 싱가포르 국영기업 파빌리온에너지에 대선하는 1만2000m³급 LNG 벙커링선도 건조 중이다. 이 선박 역시 프랑스에서 2021년 중반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MOL은 LNG 연료추진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LNG 연료 예인선 <이신>을 준공한 데 이어 2022년 일본 최초의 LNG 연료 카페리선을 오사카-벳푸(오이타)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LNG 추진 대형 석탄운반선도 2023년께 취항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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