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프리카항로는 남안 회복세, 서안 보합세, 동안 강보합세로 요약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8월부터 도시봉쇄령(록다운)을 완화하면서 남아프리카 항로는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관련 부품 등의 품목들은 부진한 모습이 계속됐지만 기계류와 전자제품의 물동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40% 증가했다.
화물적재율(소석률)도 90%를 육박하고 있다. 서안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인 합성수지(레진)를 비롯해 축전지, 섬유 등의 수출이 꾸준히 뒷받침되면서 전달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동안은 레진과 중고 의류 등의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의약품과 윤활유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물량은 한 달 전보다 10% 신장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로 가는 운임은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발 서안의 나이지리아 라고스행 컨테이너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약 3200달러를 기록했다, 남안행은 더반 1500달러 요하네스버그 1900달러 수준이며, 동아프리카항로의 운임은 2000달러선이다. 중국발 운임도 모두 상승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9월18일자 라고스행은 3180달러, 더반행은 1619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496달러 747달러 올랐다.
프랑스 CMA CGM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항만에서 남아프리카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운임회복(GRR)을 실시한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GRR은 TEU당 150달러를 부과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가 풍부한 자원과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발전 정책으로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항만 철도 도로의 인프라 확충과 전자제품 의류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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