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안과 극동러시아 일본 서안을 잇는 카페리노선이 재개한다.
두원상선은 1만1500t급 카페리선 <이스턴드림>호를 투입해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쿄토 마이즈루항을 연결하는 신설항로를 개설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동해를 거점으로 러시아와 일본을 연결한 DBS크루즈훼리가 운항을 중단한 지 10개월 만이다.
두원상선은 지난 4월 여객선사 면허를 반납한 DBS크루즈훼리로부터 <이스턴드림>호를 인수해 포항을 모항으로 한 항로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앞으로 포항을 주 2회 운항하면서 러시아와 일본을 주 1회씩 들를 예정이다. 운항 일정은 포항(일·월)-블라디보스토크(화·수)-포항(목)-마이즈루(금·토)-포항 순이다.
선박은 여객 480명과 컨테이너 130TEU, 자동차 250대, 중장비 50대를 실을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사우나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균속력 20노트(시속 37㎞)로 운항한다.
운항사인 두원상선은 2006년 설립한 로로선(화물차로 하역하는 방식의 선박) 전문 해운사로, <이스턴드림>호 외에 9700t급 자동차선 <오션프라이드1> <오션리더> 2척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일본-블라디보스토크, 2009년 부산-블라디보스토크항로에서 각각 자동차선 운항을 시작했다. 2010년엔 우리나라-캄보디아·미얀마항로에 진출했다.
신항로는 오는 7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이스턴드림>호의 첫 뱃고동과 함께 시작된다.
두원상선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객 수송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활어 같은 수산물과 농산물 중장비 중고차 등을 중심으로 한 화물 영업으로 항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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