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주사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화합의 의미를 담은 뜻 깊은 명명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선 엔터프라이즈社의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 동시 명명식에 강원식 노조위원장의 부인 신명선 씨(
사진 가운데)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선박의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다.
그리스 선사인 선 엔터프라이즈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앞으로도 현대미포조선의 안정된 노사화합 문화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히 이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강원식 노동조합위원장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선주들의 신뢰는 수 년 간 지속되는 조선업계 불황 속에서도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이어온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겨우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던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또 다시 수주 절벽에 직면했지만 이 또한 노사가 함께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선박 명명식에는 1994년에 입사해 26년간 장기근속한 생산기술직 여성 근로자인 선체가공부 이달예 씨가 스폰서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이들 선박은 그리스 강과 도시의 수호신을 뜻하는 <알피오스>호와 <아티나>호로 각각 이름 붙여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