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가 LNG(액화천연가스)선 도입을 추진한다. 카타르와 모잠비크에 이은 대형 에너지회사의 LNG선 입찰이어서 주목된다.
페트로나스는 지분 25%를 투자한 LNG캐나다프로젝트 등의 해상수송 계약을 2024~2025년께 시작할 예정이다. 선박 척수는 5척 이상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가까운 시일 안에 조선사와 선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NG캐나다는 대소비지인 아시아에 가까운 태평양안의 신규 LNG 프로젝트로서 주목받는다. 밴쿠버 북서쪽에서 약 650km 떨어진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키티매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 생산을 목표로 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400만t이다.
영국·네덜란드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셸이 40%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페트로나스가 25%, 중국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15%, 미쓰비시상사가 15%를 각각 출자했다. 우리나라 한국가스공사도 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지분만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연간 350만t의 LNG를 수송할 목적으로 운반선 5~6척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로 LNG를 들여오는 것뿐 아니라 해외 판매까지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LNG캐나다와 관련 2018년 말 일본 미쓰비시그룹이 NYK와 신조 LNG선 2척을 장기 용선 계약했다. NYK와 미쓰비시는 2척을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와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신조선은 내년에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완공될 예정이다.
페트로나스는 앞서 지난 2월 일본 선사 케이라인과 7만9900㎥급 LNG선 2척을 장기용선했다. 신조선은 중국 후둥중화조선에서 2022년 4~6월 사이에 준공될 예정으로, 중국 에너지회사 선넝(申能, Shenegy)그룹의 수입 LNG 운송에 투입된다. 12년간 말레이시아 빈툴루항에서 상하이시 5호강 터미널로 연간 150만t의 LNG를 공급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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