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엣젯항공은 올해 상반기 2조1110억동(약 10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전 세계 항공업계의 총 영업손실액이 840억달러(약100조1745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조9700억동(약 1018억원)의 항공 운송 매출과 1조1220억동(약 5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엣젯항공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 이전과 금융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금융 투자 수익은 1조1740억동(약 607억원) 가량 올랐고 상반기 연결이익은 730억동(약 37억원)을 달성했다.
비엣젯항공의 총 자산은 48조3920억동(약2조5082억원)이며 자사주를 포함한 자본은 17조3390억동(약8987억원)이다. 유동비율은 140%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57%에 머물렀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6월부터 베트남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며 지난 4월보다 5배 증가한 하루 300편 이상의 국내선 항공편을 운영해 국제선 미운항으로 인한 타격을 극복했다. 최근엔 국내선 8개 노선을 신규 취항해 총 52개의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6월에만 승객 120만명을 운송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유류세를 포함한 세금 감면, 항공 서비스, 재정 지원, 납부 기한 연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항공사 지원을 고려 중”이라며 “향후 자사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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