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13 17:10
(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 세계 최대의 '바다 위 원유공장'인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선(FPSO)이 건조됐다.
현대중공업은 13일 오전 울산 해양공장에서 제이 피 루 주한 프랑스대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MPG사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34만3천t급인 세계 최대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선 '지라솔 FPSO'의 취항식을 가졌다.
지난 98년 선체공사와 지난 99년 상부설비를 1억5천만달러씩 3억달러에 수주해이번에 완공한 이 선박은 길이 300m, 폭 60m, 높이 31m로 지금까지 건조된 FPSO중 세계 최대 규모로 1천400m 깊이 심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선박상부는 원유정제설비, 가스압축설비, 원유하역설비, 해수 주입설비, 자체 발전설비, 각종 제어설비, 거주설비 등이 갖춰져 해상 원유공장으로 완벽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각종 설비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원유채굴에서 정제와 저장, 적하 및 하역까지 가능하며 한번에 2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고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또 80개의 선실에 140명이 기거할 수 있는 해상호텔 규모의 거주설비도 해상설비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 FPSO는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 작업후 6월말부터 서아프리카 앙골라 수도 루안다 북서쪽 200㎞ 지점 수심 1천400m의 지라솔 유전에 설치돼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설비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2억달러로 잡고 있는데 이중 아프리카 및 북미지역의 심해 FPSO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기본설계능력을 향상시켜 다양한 형태의 신규해양설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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