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선조선 노사가 다시 한 번 노사상생을 결의했다.
대선조선은 22일 부산 영도 본사에서 2020년도 임금동결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임단협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6년 연속 무교섭으로 체결한 것으로 조선업계 최초다.
2010년 자율협약 진입 이후 대선조선 노사는 구조조정을 지속했다.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 없이 자연감소방식으로 인력을 줄였고,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강력한 원가절감 추진과 노사가 합의해 임금반납 등 고통을 분담해왔다.
덕분에 그동안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2018년엔 매출 302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각각 기록, 자율협약 이후 8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3221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대선조선은 실적 반등과 매각 재추진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노사가 상생해 자발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데다 경쟁이 치열한 선종에서 탈피해 특수선종 전문화 전략을 시도해 체질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선조선이 대표적으로 특화해 온 연안여객선의 경우 지난 6월에 2척을 연속으로 인도해 성공적인 취항식을 가졌다. 그동안 대선조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연안여객선 선형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해수부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총 5척 중 4척을 수주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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