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탱크를 잇따라 수주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6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LNG벙커링선의 탱크를 초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만 LNG 탱크 8기를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 탱크는 현대미포조선이 대한해운으로부터 수주한 1만8000㎥급 LNG벙커링선에 탑재 예정으로 6000㎥ 크기의 Type-C(Cylindrical Type) 탱크 3기로 제작돼 2021년 중순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탱크는 LNG를 저장해야하기 때문에 극저온(-163도) 환경에서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9% 니켈강이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현대미포조선과 대한해운의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를 공급해주는 선박으로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발주가 크게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은 투자전문기업 산제이메타의 에스원 캐피탈과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쉘도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최대 8척을 발주하기 위해 조선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은 향후 10년간 LNG운반선, LNG추진선, LNG벙커링선 등 3000척이 넘는 대규모 발주를 예상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회사의 LNG 탱크 제작 관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시장에 증명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타입의 독립형 탱크 제작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LNG 탱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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