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이란·파키스탄 등 세 나라에서 라마단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며 중동 해운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바이어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면서 중동행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라마단이 끝나고 중고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운임도 500달러대가 붕괴됐다. 6월19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30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656달러와 비교해 200달러 이상 하락했다. 급등하고 있는 원양항로 운임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중동항로 운임이 400달러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중동 취항선사들은 다음 달 운임 회복에 나선다. CMA CGM은 7월 아시아발 중동행 항로 운임을 TEU당 200달러씩 두 차례 인상한다고 밝혔다. 모든 종류의 컨테이너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상이라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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