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9 14:03

기획/ 코로나 팬데믹에 글로벌 컨선사들 수익개선 사활

북미·유럽항로 물동량 뒷걸음질…운임은 상승
HMM 1분기 영업손실 1000억 줄여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물동량이 줄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 개시에 따른 비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악재에 선사들이 꺼내든 대응 카드는 비용 절감과 할증료 도입이었다. 선사들은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과 운항비 절감, 터미널 매각 등을 진행하고 새로운 유가할증료(BAF)를 도입하는 등 비용 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생산중단 영향으로 유럽항로 물동량 두자릿수 감소

1분기 원양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뒷걸음질 쳤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4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51만2900TEU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중단 영향으로 중화권발 물동량이 급감한 게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물동량 역시 1% 감소한 188만6900TEU로 나타났다. 

북미항로 수송실적도 코로나 파고를 넘지 못했다. 

1분기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전년 대비 8.4% 후퇴한 378만2900TEU로 집계됐다. 점유율 1위 중국은 코로나 여파로 21.7% 뒷걸음질 친 192만4200TEU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4.5% 증가한 23만8000TEU로 집계됐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발 물동량도 23.4% 폭증한 95만2000TEU를 기록하며 중국과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원양항로 운임은 선사들의 임시결항과 할증료 도입에 힘입어 전년보다는 나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북미 서안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00달러를 기록, 전년 1525달러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동안은 전년 2633달러 대비 172달러 상승한 2805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발 유럽행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97달러를 기록, 전년 759달러 대비 138달러 올랐다.

에버그린·코스코·완하이 영업익 두자릿수 급감

아시아계 선사들의 1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됐다. 우리나라 HMM(옛 현대상선)은 운항비 절감과 운임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원 가량 줄였다. 

이 선사는 1분기 매출액 1조2680억원, 영업손실 67억원, 당기순손실 730억원을 각각 냈다. 2019년 1분기에 견줘 매출액은 1조2773억원에서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07억원에서 대폭 개선됐다. 순손실도 1786억원에서 적자폭을 1000억원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공장 셧다운 등으로 컨테이너 적취량 및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운항비 절감, 수익성 위주 영업, 중동·인도 운임 급상승 등과 벌크부문 흑자 달성 등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2019년 회계연도 4분기(2020년 1~3월) 순이익이 -2700만달러(약 -330억원)를 기록, 전년 -9600만달러에서 적자폭을 축소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28억2600만달러 대비 5% 상승한 29억66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를 달성했다. 

통합 첫 해였던 2018년에 불안정했던 컨테이너선 서비스가 정상궤도로 진입한 데다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운임 상승과 비용 절감 등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선사 측은 코로나19 확대로 1~3월은 평균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이 후퇴하고 비용이 증가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고정비가 줄어들며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중국 코스코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61억900만위안(약 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8억4000만위안(약 1400억원)이었다. 코로나 감염 확대로 물동량은 1% 감소했지만 평균 운임은 상승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8% 급감한 2억9200만위안(약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만 1위 선사인 에버그린의 1분기 매출액은 4.9% 감소한 434억7500만대만달러(약 1조780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억9600만대만달러(약 200억원)를 거둬, 전년 동기 13억300만대만달러에서 62% 급감했다. 순이익도 -7억3300만대만달러(약 -300억원)로 전년 4억6400만대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양밍해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밍해운은 2억3400만대만달러(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7400만대만달러에서 216%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반면 순이익은 역시 -7억5500만대만달러(약 -310억원)로 전년 -6억1300만대만달러에서 적자폭을 키웠다. 매출액은 전년 350억7600만대만달러 대비 1% 감소한 346억4200만대만달러(약 1조4200원)를 기록했다. 

근해항로 전문선사인 완하이라인의 매출액은 4.1% 증가한 180억700만대만달러(약 7400억원), 영업이익은 32.1% 감소한 6억1000만대만달러(약 250억원), 순이익은 91.3% 급감한 9300만대만달러(약 40억원)였다.

하파크로이트 1분기 영업익 28%↓

유럽에 본사를 둔 컨테이너선사들의 1분기 수익성은 희비가 교차했다. 

덴마크 머스크는 운임 상승과 연료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외형과 내실을 동시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머스크는 해상운송 사업부문에서 매출액 72억3000만달러(약 8조7800억원),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 11억7500만달러(약 1조430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70억1500만달러와 비교해 3% 증가했고, EBITDA는 전년 9억4000만달러 대비 25% 성장했다.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999달러로 전년 1892달러 대비 5.7%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동량은 3% 감소한 304만8000FEU에 그쳤지만 새롭게 도입한 저유황유 유가할증료(BAF) 도입으로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연료비 절감 등 비용 감축 노력도 진행한 결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프랑스 선사 CMA CGM도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물동량 감소에도 부채 감축과 자금 유동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CMA CGM의 해운사업 매출은 컨테이너 수송량 감소 영향으로 3.3% 역주행한 55억2000만달러(약 6조7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수송량은 4.6% 감소한 493만TEU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폐쇄)에 들어간 게 물동량 감소로 직결됐다. EBITDA는 비용절감과 황산화물 규제에 따른 할증료 부과 등으로 31.6% 증가한 8억3600만달러(약 1조원)를 달성했다.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선적량 증가와 평균 운임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비용 증가로 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료유 가격의 급변동으로 연료유 평가손실도 반영됐다. 

하파크로이트는 1분기 영업이익 1억7600만달러(약 2100억원), 순이익 2700만달러(약 330억원)를 각각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2억4300만달러에서 28% 후퇴한 실적을 신고했으며,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1억900만달러에서 75.2% 급감했다. 반면 매출액은 36억8400만달러(약 4조4800억원)로 전년 34억7800만달러와 비교해 5.9% 증가했다.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인티그레이티드쉬핑서비시스(짐라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짐라인은 1~3월 세 달 동안 2490만달러(약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60만달러에서 33.9% 성장했다. 순손실은 1190만달러(약 140억원)로 지난해 1분기 2430만달러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7억9620만달러 대비 3.4% 증가한 8억2320만달러(약 1조원)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4.5% 감소한 63만8000TEU를 기록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운임은 7.1% 증가한 1091달러로 집계됐다.

선사들은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된 2분기부터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 한 해 실적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운분석기관 시인텔은 선사들이 코로나 여파로 매주 30만~35만TEU의 물동량 감소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TEU당 평균 운임을 1000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해운시장 전체 기준 주간 3억~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거란 설명이다. 

프랑스 알파라이너도 코로나 여파로 중국의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소 600만TEU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올 한 해 해상 물동량이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분기 대부분 기업의 물동량이 전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1분기보다는 2분기 영업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절감과 임시결항 등을 통해 실적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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