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27일 부산 본사에서 친환경 무용제 도료 원코트시스템 기본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 다섯 번째부터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 현대중공업 안오민 상무, 한국선급 김연태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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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KR)은 선박 평형수탱크에 친환경 페인트를 한 번 칠하는 방식인 무용제 도료 원코트시스템을 기본인증(AIP)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원코트시스템은 시너가 들어있지 않은 무용제 도료를 한 번만 칠하는 방식으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이는 한편 건조 공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인증 획득으로 원코트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확립되면서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고품질 친환경 선박 도장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체 보호도장 성능기준(PSPC)을 통과함으로써 두 번 칠하는 투코트시스템과 비교해도 도장 품질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입증했다.
한국선급은 전날 부산 명지동 본사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원코트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서를 수여했다.
현대중공업 안오민 상무는 “원코트시스템 기본인증 획득으로 세계적 트렌드인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고품질의 선박 건조와 더불어 선가 경쟁력을 확보해 선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도 “우수한 도장 성능의 친환경 무용제 도료 원코트시스템 적용으로 선박 건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향후 도장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라이베리아기국도 원코트시스템에 기본인증을 수여했다.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는 “오랜 기간 선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공신력을 가진 기국의 기술팀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국선급 기술팀과의 중요한 기술 인증 프로젝트를 함께해 기술인증서를 교부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기국 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알폰소 카스티에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선급 김연태 전무이사는 “오랜 시간 해사안전과 환경보호에 기여해 온 라이베리아기국과 세계 최고 조선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선급은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세계적인 조선소들과 공동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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