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계약 서명을 진행하는 대한조선 정대성 대표이사 |
대한조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에 따른 악재로 대다수의 선주가 발주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에서 석유제품운반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대한조선은 코로나로 비대면 온라인 수주활동을 펼친 결과 그리스의 네다마리타임으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1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수주는 정대성 대표이사 사장 부임 후 첫 번째 선박 계약으로 2년치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수주 선박은 11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LR2(Long Range-II) PC(석유제품운반선)로 길이 249.97m, 폭 44m, 높이 21.2m 제원이며 2021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리스 네다마리타임이 대한조선에 선박을 발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조선은 그동안 유럽, 특히 그리스 시장에서 축적한 중형 탱크선 분야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조선 정대성 대표이사는 “어려운 조선 시황에 맞서 기술력과 품질로 중대형 탱크선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다마리타임은 현대중공업에 2017년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에 이어 지난해 여름 동형선을 발주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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