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7척 중 3번째 선박을 인도받으며 선대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DS4®(DSME Smart Ship Platform)’을 탑재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 HMM 코펜하겐 >호(
사진)를 지난 22일 HMM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7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리즈에 탑재된 DS4® 솔루션은 선주가 육상에서도 항해 중인 선박의 메인 엔진, 공조시스템, 냉동 컨테이너 등 주요 시스템을 원격으로 진단해 선상 유지·보수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
최적 운항경로를 제안해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개방형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쉽게 연결, 호환할 수 있다.
운항 중인 선박의 각종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해킹 등의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기술도 눈에 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스마트십 기술과 선박 사이버 보안 인증 상위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IT보안업체인 안랩(AhnLab)을 통한 보안성 검증을 거쳤으며, 6월에는 실선 침투 테스트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및 에너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설계됐다.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탈황 장치(스크러버)가 설치됐고,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인도 후에도 선주와 협업을 통해 운항 전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십 기술개발로 이 분야 글로벌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HMM을 위해 건조하고 있는 총 7척의 컨테이너선은 올해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돼 아시아-북유럽항로에 투입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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