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선사들이 선박 가동을 완전 중단하고 선원도 내리게 하는 장기계선(cold lay-up)에 돌입한다.
스웨덴·노르웨이 합작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영업실적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물동량 급감에 대응해 6월 말까지 9척, 7월에 1척의 선박을 장기계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밝힌 최대 10척의 선박 장기계선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다. 계선 장소는 노르웨이와 말레이시아다.
이 선사는 수요 흐름에 따라 장기계선 선박을 10척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선선박을 20척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1분기 물동량은 1년 전에 비해 20%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2분기엔 50%까지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사 측은 수요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계선 외에도 폐선 반선 등 공급조절과 탈황장치(스크러버) 설치공사 취소, 선박관리비 조정 등 비용 절감책을 총동원해 코로나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자동차선사업을 벌이는 일본 선사의 경우 항만에 선박을 매어 놓되 일부 선원을 배에 남기는 단기계선(hot lay-up)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할 방침이다. 일본선사들은 수송 수요의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계선이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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