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에 두 자릿수의 이익 감소를 맛봤다.
팬오션은 1~3월 세 달 동안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9억원 281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29% 감소했다.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25분기 흑자 행진은 유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347억원에서 올해 5587억원으로 4%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춘절(설) 연휴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도시봉쇄(록다운)와 브라질 강우 호주 사이클론 여파로 철광석 생산이 급감한 게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안정적 추세가 지속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으로 올해 1분기엔 592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동기(798) 대비 26%,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1562) 대비 62% 가량 하락한 수치다.
회사 측은 기능 통화인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 20%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실적에선 좀 더 나은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부문별로, 벌크선은 매출액 4324억원 영업이익 309억원, 컨테이너선은 매출액 557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유조선은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1년 전에 견줘 벌크선은 매출액은 4%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24% 급감했다. 컨테이너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 40% 감소했다. 유조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8% 647% 급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하림그룹 편입 이후 진출한 곡물사업에선 매출액 323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4% 감소했고 손실폭은 24% 개선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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