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이 4월에도 전 세계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려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 89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28% 늘어난 114만CGT로 3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자국 선주 발주에 힘입어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벌크선 등을 중심으로 73만CGT를 수주, 한국을 제치고 두 달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국은 23만CGT, 러시아는 6만5000CGT의 일감을 각각 따내며 2~3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초대형 유조선(VLCC), 메탄올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전월 대비 125% 급증한 반면, 중국은 8% 증가에 그쳤으며 일본은 48% 감소한 실적을 냈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VLCC 2척을 2536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신조선을 2022년 4월까지 선주 측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3600억원 규모의 메탄올운반선 7척을 수주했다.
누계(1~4월) 실적에서도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실적은 중국 232만CGT, 한국 67만CGT, 일본 44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누계 발주량은 전년 995만CGT 대비 62% 급감한 382만CGT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작년 1303만CGT와 비교하면 무려 70.7%나 곤두박질 쳤다.
4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3월 말 대비 72만CGT 감소한 7307만CGT로 집계됐다. 전년 8085만CGT와 비교하면 800만CGT에 가까운 일감이 빠져나갔다. 국가별로는 중국 2630만CGT에 이어 한국 2077만CGT 일본 1048만CGT 순이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8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4850만달러로 전달과 동일한 반면, 2만~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4500만달러,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4850만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50만달러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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