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항공시장 부진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2조원과 1.7조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기간산업안정기금 방식의 지원에 앞서 필요한 긴급 자금소요를 선지원하기 이 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 측은 항공사 자체적인 자본확충과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 고용안정 노력 등 노사의 고통분담, 고액연봉·배당·자사주 취득 제한 등 도덕적 해이 방지, 향후 기업의 정상화 이익 공유를 자금 지원의 전제로 제시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인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업결합승인 절차 등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M&A를 종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은행은 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시장신뢰를 확보해 항공사 스스로 자체적인 자본확충과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긴급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고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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