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유치했다.
KP&I는 전날 명명식을 가진 HMM(옛 현대상선)의 첫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알헤시라스>(HMM ALGECIRAS)가 신규로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HMM의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치에 이어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까지 가입선단에 등록시키면서 KP&I의 대내외 신뢰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조선이 가입한 상품은 KP&I와 세계 P&I 카르텔(IG클럽) 소속 브리태니어가 공동인수하는 KBC(Korea-Britannia Collaboration)다. KP&I는 IG클럽 가입 증서를 필요로 하는 대형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
KP&I 박영안 회장은 “KBC뿐 아니라 IG클럽 소속 스탠더드와 제휴한 KSC 상품까지 운용함으로써 선사들의 선택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대형선사들이 앞으로 더 쉽게 KP&I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는 지난 2월 마감한 P&I보험 갱신에서 선주협회 회장단이 벌인 전략선대 30% 가입 캠페인에 힘입어 3.7%의 성장을 거뒀다. 현재 가입선대는 1061척으로, 연간보험료는 3041만달러(약 370억원)에 이른다. 보험사 측은 HMM을 비롯해 올해 인도되는 대형선사 신조선이 추가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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