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16:41

BDI 548포인트…중대형선 반등 불구 전망 어두워

남아공·인도 항만 폐쇄, 시황에 영향 끼쳐

지난 30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거래일보다 8포인트 하락한 548을 기록했다. 이날 벌크 시장은 중대형선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소형선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중대형선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부족하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28포인트 상승한 -69로 마감했다. 이날 케이프 시장은 호주와 브라질에서 철광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도와 남아공에서 항만을 폐쇄하고 유럽의 제철소에서 생산을 대폭 줄이면서 케이프 시장은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태평양 수역에서 산발적인 상승세가 있겠지만 대서양 수역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일 대비 97달러 하락한 6928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거래일보다 3포인트 상승한 732로 마감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태평양 수역의 석탄 물량의 감소와 남미의 선복 과잉 등에도 불구하고 남미 곡물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석탄 수출국인 남아공과 수입국인 인도의 항만 봉쇄로 인해 전망은 어둡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5688달러로 전일보다 59달러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606으로 전거래일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양대 수역에서 모두 약세 시황을 나타냈다. 성약이 줄어들면서 신규 물동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태평양 수역은 북태평양의 곡물과 중국의 석탄 수요가 꾸준한 편이지만 대서양 수역은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반등은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일과 비교해 189달러 하락한 7206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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