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AP묄러-머스크그룹이 2020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1분기(1~3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가 14억달러(약 1조72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입은 물동량 감소 피해를 연료유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상쇄했다.
머스크는 황산화물 규제가 시작된 올해 1월부터 연료비 상승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세계적인 코로나 확대로 사업 환경이 극히 불투명해진 것을 고려해 기존 전망을 취소하고 당분간 공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앞서 올해 연간 EBITDA를 55억달러(약 6조74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57억달러에서 하락한 수치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 글로벌 해운시장을 휩쓴 결과다.
올해 해상 물동량은 시장 평균 증가치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중단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한다. 머스크는 5월13일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쇠렌 스코 CEO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1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며 “2020년 연간 실적발표를 중단하기로 선택했지만 직원들의 건강과 복지를 보장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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