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적 철광석의 하역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송선박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시황을 끌어내리고 있다.
남동부를 중심으로 한 기록적인 호우 피해로, 2월 브라질 철광석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2210만t에 그쳤다. 2월에만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40항차 수송 물량이 사라진 셈이다. 브라질-극동 간 원거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발트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1일자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주요 5개항로 평균 운임은 일일 2570 달러를 기록했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보다 10분의 1 낮은 수준이다. 케이프 운임은 2월 초부터 2000달러대가 이어지고 있다.
캄사르막스 운임보다 낮은 시장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곡물시장 상승세를 배경으로 8만t급 캄사르막스 운임은 8000~9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1분기는 브라질 우기에 해당되며, 매년 철광석 출하가 둔화된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남동부에서 관측 사상 최대의 폭우가 발생하면서 브라질의 1월 철광석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2008만t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서도 남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보고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도 불안 요소로 부상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침체와 내륙 물류 혼란으로 제철소의 강재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원료인 철광석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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